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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꼬리내꺼
2016. 3. 30. 00:11
4~5년전쯤
무척이나 덥고 힘든하루를 보내고
허기에 피곤함에 지쳐 우연히 들렀던...
에어컨도 없고 선풍기 바람이 전부였던 호치민의 허름한 식당...
보통 베트남 쌀국수 종류는 5분안에 나오는데
30분을 기다리 라며 퉁명스럽게 한마디 하던 주인
가격도 1500에서 2000원 정도인데 5000원이라던
뭐 이런 식당이 다있나 싶었지만
숨쉬는것도 귀찮은 하루를 보낸지라
그저 멍하니 그러마하고 30분쯤 기다리니
주문했던 음식이나오고
국물을 한스푼 먹는순간
뭐랄까?
힘들고 지친 심신을 보듬고 어루만져주는 맛이었다고나 할까
그렇게 마지막 국물 한방울까지 마시고는
담날 또 오마 했으나
스케쥴이 갑자기 바뀌어서 다음날 다른지역으로 호텔을 이동하는 바람에
두번다시 맛볼수 없었던 그식당
이번출장이 우연히 그때의 그식당 있었던 곳이라
호텔도 그 근처로 잡고
한국에서부터 벌써 설레였었다
그래서 3일전 도착하자마자
그식당을 찾아갔건만... ㅜ.ㅜ
주인이 바뀐건지 아님 확장한건지
기억속의 허름했던 그식당도 퉁명하던 그사장도 없고
프랜차이즈 형식의 식당으로 바뀌어 있었다
다시한번더 맛볼수있기를 간절히 바랬는데...
그래서 힘들고 지친 심신을 어루만져주던 그맛을 느끼고 싶었는데...
씁쓸히 발길을 돌리며 생각해본다
나에게 추억 하나더 늘었구나
다신 돌이킬수없는 추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