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 (아마도 지금의 어느날 일거야)

2015. 11. 7. 12:40카테고리 없음

언젠가 지금의 오늘쯤 되는 날이었을거야
첫키스의 설레임으로 만나오던 우리가
오랜시간동안 가슴에 남겨둘 이야기를 만든게....
무엇이 그리 좋았는지 무슨말을 했는지
털끝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지만
시간은 아픔을 달래듯
나의 기억도 흐릿하게 달래주고 있어
헤어짐이 싫어 뒤돌아보던 매일매일이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느덧
이젠 정말 헤어져야만하는 시간이 되었고
그날의 새벽길은 왜그리 즐거웠는지... 

울진 어느곳에 망향 이라는 바닷가가 있었지
편지에 쓰인 글씨 하나하나
너와의 사진 한장한장도 내눈속에 넣으며
바다에 놓아주고 있었지
그렇게 우리의 추억을 다 놓아주었을때 즈음엔
바닷가엔 온통
너의 편지와 사진과 기억들이
낙엽처럼 떠다니고 있었지

그리고
그 낙엽같은 기억은
겨울을 시작하는 지금즈음엔 어김없이
내맘속에
또다시 떠다니고 있어...